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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담

백지

eeellu 2024. 10. 25. 00:34

아팠다.

 

잘못했지?

몇 대를 맞으면 될까?

뭘 잘했다고 뚫린 것이 입이라고 나불거리네?

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서 그런 반응인가?

그러면 얼마나 더 맞아야 그런 헛소리를 내뱉지 않으면서 있을 수 있으려나?

이게 다 너를 위하는 행동이란 것 너도 다 알거야. 나는 그럴거라 믿어.

그러면 몇 대를 맞으면 될까?

 

흰 종이를 들었다.

끝 없이 이어지는 붉은 9를 적었다.

 

비둘기가 구구구구 밥을 먹는 것처럼

그렇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다.

 

아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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